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16일 야스노부 가와니시 일본회계기준제정기구 위원장 비롯, 고위 인사들을 특별 초청하여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양국의 회계기준과 지속가능성기준에 관한 공통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회계기준재단(FASF)은 재단 내 회계기준위원회(ASBJ)와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SSBJ)를 각각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야스노부 위원장은 두 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 기관은 국제적으로 회계처리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회계정보이용자의 정보니즈를 충족케 하면서도 실행가능한 회계지침이 적시에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가상자산에 관한 상세한 주석공시사항을 명시하기 위해 한국회계기준원이 진행하고 있는 K-IFRS 개정안과 이와 연계된 감독당국의 지침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또 일본회계기준제정기구의 자국 내 대응 현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일반 공시 요구사항(IFRS S1) 및 기후 관련 공시(S2) 최종기준 발표 이후 향후 2년간의 업무계획 수립을 위해 '안건 우선순위 협의에 대한 정보요청서'를 발표하여, ISSB의 업무활동 및 새로운 연구 및 기준제정 프로젝트의 우선순위에 대해 국제적인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ISSB의 업무활동으로는 ▲새로운 연구 및 기준제정 프로젝트 시작 ▲ISSB 기준의 적용 지원 ▲ISSB 기준 개선 연구 ▲SASB 기준 개선 등에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우선 순위로는 ▲생물다양성, 생태계 및 생태계서비스 ▲인적 자본 ▲인권 ▲보고의 통합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업무활동 및 신규 프로젝트의 우선순위에 대해 각각 ISSB 기준의 적용 지원과 인적 자본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또한 한국과 유사한 의견임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보고의 통합 및 산업기반 기준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향후 양국 회계기준제정기구는 양자회담을 통해 지속적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이번 회담은 최근 한국과 일본의 국가적 협력관계가 긴밀해지는 가운데 개최되었다"라며 "회계기준과 지속가능성기준 분야에서도 양국 회계기준제정기구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한층 더 제고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