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이 현지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트래블룰 관련 지침을 17일 발표했다.
FC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7월 자금세탁법(AML)이 개정되며 생긴 변화와 관련해 기업 대상 지침을 발표한다"며 "9월 1일 도입되는 트래블룰 준수를 위한 정보 수집과 검증, 공유 단계가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FCA는 이것이 영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점과 외부 업체를 통한 서비스 제공의 경우에도 해당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트래블룰이 적용되지 않는 국가나 관할권을 대상으로 이체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자금세탁규정(MLR)에 준하는 정보 수집 및 보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사업에 대한 현지인들의 이용 가능 여부를 평가할 때 기준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이 FCA의 입장이다.
암호화폐에 대해 "도박과 마찬가지"라며 기업 이탈이 우려되는 수준의 강경책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은 최근 산업 육성을 위해 일부 완화책과 트래불룰 지원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트래블룰 시행은 2017년 마련된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를 위한 규정 7A안에 대해 2022년 7월 수정·시행이 이루어짐에 따라 이루어진다.
개정에 공동자금세탁운영그룹(JMLSG)과 HM 재무부(HMT)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오는 25일까지 지침 준수에 필요한 것들을 등록해야 한다.
한편 영국은 국제증권위원회(IOSC)와 금융안정위원회(FSB)에 가입되어 있으며 규제마련 관련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달 말에는 싱가포르와 함께 디지털 자산 글로벌 규제 표준 공동개발에 착수했으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해서도 내부적인 논의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