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리차드 하트, 미등록 증권 3종 판매로 '증권법' 위반" 기소...몰수·민사 처벌 등 요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업계에서 리차드 하트(Richard Heart)로 알려져 있는 '리차드 쉴러'(Richard Schueler)를 기소했다.

31일(현지시간) SEC는 미국 뉴욕 동부 지방법원에 "리차드 쉴러는 미등록 암호화 자산 증권 헥스(Hex), 펄스체인(PLS), 펄스엑스(PSLX)의 제공 및 판매를 통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2806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고발했다.

SEC는 리차드 하트가 연방 증권법을 위반했으며, 미국 및 해외 개인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그가 투자자들에게 토큰을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통로'라고 선전하고, 예치금에 대해 상당한 수익을 약정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리차드 하트는 2019년 12월에서 2020년 11월까지 HEX 토큰을 대가로 230만 이더리움(당시 약 6억7800만 달러, 한화 약 8670억원)를, 미래 PLS 토큰 제공을 약속하며 3억5400만 달러(한화 약 4528억원), PLSX 토큰 제공을 약속하며 6억7600만 달러(한화 약 8648억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당국은 리차드 하트와 펄스체인이 투자자를 속였으며, 최소 1210만 달러(한화 약 155억원)의 투자자 자금을 유용했다고도 주장했다.

소장은 "투자자 자금은 펄스체인의 목표 이행이나 네트워크 개발·홍보에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최소 1210만 달러(한화 약 154억9526만원)의 투자자 자금이 555캐럿 다이아몬드, 고가의 시계, 고급 자동차 같은 리차드 하트 개인 사치품 구입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SEC는 법원에 리차드 하트 및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이행 명령, 몰수, 판결 전 이자, 민사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리차드 하트는 핀란드에 거주 중이며 21일 이내에 소환장에 응해야 한다.

한편, 기소 이후 리차드 하트는 소셜 미디어에서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일 오전 10시 1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HEX는 약 0.0084달러에서 0.0065달러로 22.3% 이상 하락했으며, PLS는 32%, PLSX는 3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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