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 및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관련 지표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진단했다.
최근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 온체인 활동을 정리한 월간 보고서에서 "장외거래시장(OTC) 데스크에 남은 비트코인 잔고는 약 8000 BTC로, 전기 대비 6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OTC 데스크를 기관 활동의 지표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OTC 내 비트코인 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기관과 대형 자본가들이 점점 더 비트코인에 집중하고 있다는 강세 신호"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대형 투자자 및 적격 투자자를 지원하는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은 올해 8.65달러로 시작해 20달러까지 두 배 상승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GBTC가 보유한 순자산가치(NAV) 대비 GBTC 주가 시세의 격차를 가리키는 '할인율'이 30%까지 줄었다며 "이는 최근 ETF 신청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가 늘어난 것 역시 또 다른 강세 신호로 봤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유통량 1900만개 중 약 70%가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상대적 기준이나 절대적 기준에서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크인베스트 보고서는 수익 공급 비율부터 채굴 난이도까지 비트코인 관련 13가지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이중 거래량과 시간 가중 회전율, 두 가지 지표만 '중립'을 가리키고 있으며, 나머지 지표는 시장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