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2016년 해킹 사고로 도난당했던 자금 일부를 회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관련 현금 31만2219.71 달러(한화 약 4억원)와 비트코인캐시 6.917개(한화 약 255만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버진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비트파이넥스는 7년 전 해킹 사고로 도난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사법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회수된 자금은 전체 피해 자금 중 아주 적은 일부에 불과하다.
2016년 8월 2일 해커들은 거래소에서 36억 달러(한화 약 4조7124억원)에 달하는 12만900 BTC 등을 탈취했다. 당시 시세로는 7200만 달러(한화 약 850억원) 상당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해커들은 신원인증 절차가 약한 여러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이용해 추적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당국의 자금 회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작년 2월에도 법무부가 도난 자산 상당 부분을 회수한 바 있다. 아울러, 자금 세탁을 시도했던 관련자 두 명도 체포했다.
회수 자금은 해킹 피해자들에게 발행됐던 '회수권 토큰(Recovery Right Tokens)' 보유자에 지급될 예정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16년 도난당한 자산을 성공적으로 회수할 수 있었다"면서 "최대한 많이 복구해서 보상 토큰 보유자들에게 재분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