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6월 FOMC에서도 일부 매파 인사들로부터 인상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당장 이달부터 다시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쏟아진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위원이 2023년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예상했으며, 일부 위원은 6월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위원들은 올해 말에 5월과 같은 완만한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모든 FOMC 참석자가 제한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는 일부 인상을 선호 또는 지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제활동의 모멘텀은 이전 예상보다 더 강했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10연속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칠 여파를 확인하기 위해 일단 멈춰서야 한다는 다수 의견 가운데서도,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소수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의견이 나왔음이 확인됐다.
다만 참석자들은 경제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의견을 함께 했다. 이에 1년 이상 누적된 긴축 효과가 경제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단 6월 금리는 동결로 결정했다.
18명의 FOMC 위원들 가운데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추후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봤고, 두 차례 이상 올려야 한다는 위원은 12명에 달했다.
아울러 긴축을 선호한 위원들 가운데서도 4차례 연속 75bp 인상을 포함한 그간의 속도가 앞으로는 누그러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러한 상황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는 연준의 7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 트레이더들은 미국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베이비스텝) 인상할 확률을 88.7%로 점치고 있다. 또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11.3%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