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리 공개된 의회 청문회 연설문에서 "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1일 밝혔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며, 지난 주 조심스럽게 금리를 동결한 것은 긴축 효과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연준 의원들 대부분이 금리 인상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닉 티미라오스 월스리트저널 기자 역시 파월이 준비한 증언에 대해 "지난 주 기자회견 성명 대비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린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적으로 지난 15개월 동안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추진해오다가 16개월만에 지난 14일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올해 안에 추가적으로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진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파월에 따르면 금리는 올해 말까지 0.5%포인트 더 오를 예정이다. 미국이 베이비스텝으로 0.25%포인트씩 인상을 단행해온 것을 고려하면 자이언트스텝(0.5%포인트)로 한 번 단행되기보다는 두 번 더 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미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험위원회(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76.9%로 나타났다.
한편 파월 의장은 오는 22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힌트' 발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