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마진 거래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레버리지(대출) 한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일본가상·암호화자산거래소협회에 따르면 업계는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2배에서 '4~10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겐키 오다 협회 부회장은 "레버리지 규정을 개선하면 더 많은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면서 "일본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에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회장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권장 레버리지 한도에 대한 합의 수준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금융청에 관련 안건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청 관계자는 "암호화폐 기업들은 마진 거래 규제 완화가 정부의 블록체인 산업 확장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당국은 암호화폐 기업과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데 열려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강력한 투자자 보호에 중점을 둔 규제 요건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일본 법인은 고객 자금을 돌려주는 등 FTX 파산 피해를 완화할 수 있었다.
한편, 암호화폐 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토큰 상장 절차, 과세 부담 완화 등 보다 유연한 규제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