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지난 7일 개최된 웹3 관련 정기 회의에 대한 소식을 공유했다.
이번 논의 주제는 마이넘버카드와 웹3 월렛이었다. 마이넘버카드는 일본의 신분증으로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개념이다.
아키히사 시오자키 자민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자유민주당 웹3 PT는 a42 주식회사와 함께 진행했다"며 "마이넘버카드를 이용한 웹3 월렛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았고, 도쿄증권거래소(JPX)와도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 자료 중 공개 가능한 부분을 업로드했으니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a42는 웹3와 사물인터넷(IoT) 관련 컨설 기업으로 구글에서 근무하던 일본 개발자가 2019년 창업했다.
논의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일반 소비자들이 이용하기 쉬운 웹3 지갑이 거의 없고, 학습 비용과 시간이 상당히 소모될뿐 아니라 해킹 위험이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마이넘버카드 활용을 언급한 것이다. a42는 "마이넘버카드만 터지하면 웹3 지갑이 생성될 수 있는 데모 버전을 만들었다"며 "앱 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단말기 등에서도 이용가능하고,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도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 같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해당 안건이 실제로 도입될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은 매주 금요일 한 시간씩 자민당 차원의 인공지능(AI) 회의도 병행하고 있다. 해당 회의에도 개발사와 법조인들이 주기적으로 참여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주목할 점은 정부가 주기적으로 업계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주 1~2회씩 끊임없이 현직에 있는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면 여기서 나오는 논의 주제나 진행 방향은 일회성 행사로 진행하는 것과 깊이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이 일본의 정책 연속성을 올리는 원동력"이라며 "국내도 이와 같은 자리가 꾸준히 마련되고, 관련 자료들이 대중에게 공개된다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