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달 3일 보안 사고가 발생했던 아토믹월렛(Atomic Wallet)의 실제 피해 규모가 1억 달러(당시 한화 약 1273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가운데, 에스토니아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토니아 경찰 당국이 암호화폐 월렛 아토믹월렛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에스토니아 경찰 측 대변인은 "당국은 지난주부터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세부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아직 아토믹월렛의 공격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엘립틱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월렛 아토믹월렛을 공격한 해커가 탈취 자금을 미국 재무부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로 전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카자흐스탄 규제 기관도 아토믹월렛 운영자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기관은 아토믹월렛 사용자의 로그인 기록 서버 접근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엘립틱은 보고서를 통해 이달 3일 보안 사고가 발생했던 아토믹월렛의 실제 피해 규모가 1억 달러(한화 약 127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업은 해킹 이후 "이용자 1% 미만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 규모는 최소 3500만 달러(한화 약 445억원)로 추산됐다.
한편, 보고서는 아토믹월렛 이용자 월렛 5500여개를 분석한 결과 해킹 피해 규모가 1억 달러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엘립틱은 "도난 사고 직후부터 피해 자금을 되찾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면서 "추적·동결하기 위해 전세계 수사 당국 및 거래소와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2억7290만원) 상당의 도난 자금이 동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엘립틱은 아토믹월렛 해킹 공격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이라고 판단했다. 또 이들이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를 통해 자금 세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