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해킹을 당한 아토믹월렛(Atomic Wallet)의 피해 규모가 1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달 3일 보안 사고가 발생했던 아토믹월렛의 실제 피해 규모가 1억 달러(한화 약 127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업은 해킹 이후 "이용자 1% 미만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 규모는 최소 3500만 달러(한화 약 445억원)로 추산됐다.
한편, 보고서는 아토믹월렛 이용자 월렛 5500여개를 분석한 결과 해킹 피해 규모가 1억 달러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엘립틱은 "도난 사고 직후부터 피해 자금을 되찾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면서 "추적·동결하기 위해 전세계 수사 당국 및 거래소와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7290만원) 상당의 도난 자금이 동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엘립틱은 아토믹월렛 해킹 공격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들이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를 통해 자금 세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라자루스는 6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본 액시인피니티 사이드체인 '로닌' 해킹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엘립틱은 라자루스가 수많은 공격을 통해 20억 달러(한화 약 2조5454억원)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엘립틱 수석 과학자이자 공동 설립자 톰 로빈슨은 "지난해 호라이즌 브리지 해킹 이후 비교적 조용했던 라자루스가 여전히 암호화폐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