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암호화폐 해킹 피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피해 금액이 65% 급감했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암호화폐 해킹 발생 수가 감소하면서 피해 규모가 분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해킹 건수는 전기 60건에서 40건 미만으로 줄었고, 피해 규모는 전기 12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5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해킹 발생 수는 비슷했지만 건당 평균 피해 규모는 전년 동기 3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050만 달러로 65% 줄어들었다.
업체는 "해킹이 줄어든 원인은 불확실하다"면서도 지난해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하고, 망고마켓을 공격한 해커 아브라함 아이젠버그를 체포 및 기소한 사실이 해킹 의욕을 꺾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TRM랩스는 해킹 감소가 장기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유예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련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는 "지난해 3분기 해킹이 급감했지만 바로 다음 분기에 기록적인 해킹이 발생, 2020년을 가장 해킹 피해가 컸던 해로 만들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몇 번의 대규모 공격만으로도 해당 수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약 38억 달러(한화 약 5조원) 상당의 암호화폐 해킹 피해가 발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