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은행 중국은행의 자회사 '중국은행국제유한공사(BOCI)'가 홍콩에서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증권을 발행했다.
BOCI는 12일(현지시간) "2억 위안(한화 약 358억원) 규모의 구조화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면서 "중국 금융 기관 최초로 홍콩에서 토큰화 증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토큰화 증권은 스위스 대형 은행 UBS가 개발한 상품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두 은행은 이번 토큰화 증권 발행을 통해 관련 법률과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 새로운 단계를 밟았다고 강조했다.
BOCI는 "홍콩 및 스위스 법률에 따라 설계된 이번 상품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토큰화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의 상품"이라면서 "퍼블릭 블록체인에 규제 허가받은 증권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두 은행이 "디지털 구조화 채권 시장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 왕 BOCI 부사장은 "UBS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구조화 상품을 개발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객을 위한 디지털 자산 시장과 상품의 단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왕 부사장은 홍콩 기조 변화에 발맞춰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전통 금융 내 토큰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자산 규모 기준 싱가포르 2대 은행 OCBC도 블록체인 기업 ADDX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토큰화 주식 기반 구조화 어음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들은 어음, 채권 등 전통 금융 상품을 가리키는 '실물자산(RWA)'의 토큰화가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할 것이며 수조 달러의 가치를 블록체인에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