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가상자산 토큰 활용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윙 SFC 핀테크 부문 책임자는 "토큰화를 지지한다"며 "공공 펀드의 토큰화 등에 대해 업계와 긍정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정책 발전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릿 블레이니 미국 투자금융사 프랭클린 템플턴 아시아 지역 가상자산 관리 담당자도 토큰화를 두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토큰화란 기존 신용카드와 같은 개인 정보를 토큰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는 개인정보 강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홍콩은 가상자산 관련해 공격적으로 개방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다음 가상자산의 상승장 동력으로 호평 받고 있다.
홍콩은 웹3 규제에 대해서도 "필요하지 않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홍콩 입법회 의원은 지난 7일 "라이선스 기반 가상자산 규제는 가상자산 관리와 거래소라는 두 개의 큰 방향으로 나뉜다"며 "웹3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규제 필요성을 명확히 언급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법률 체계를 두고 "특정 행위를 금지하는 형태가 아니며, 이는 혁신과 성장을 위한 좋은 토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조가 유지된다면 홍콩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며 웹3 기업들이 거점으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투언(P2E) 게임 개발사들이 홍콩에서 토큰을 발행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홍콩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은행계좌를 개설할 때도 특별히 더 까다로운 규정이 요구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 개방 가능성까지 기대 받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의 이런 스탠스는 미국 기업들로 하여금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 것"이라며 "홍콩이 아시아 거점지역으로 눈도장 찍힌다면,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가상자산 시장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렇게 되면 결국 미·중 패권경쟁의 또 다른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