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수탁업체 비트고(BitGo)가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수탁업체 프라임 트러스트(Prime Trust)를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고는 프라임 트러스트의 모기업 프라임 코어 테크놀로지(Prime Core Technologies)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속력 없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거래는 임시 계약 상태로, 규제 승인을 받아야 최종 확정될 수 있다.
비트고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마이크 벨쉬는 성명을 통해 "디지털 자산 지형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가기 위한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며 계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프라임 트러스트가 사우스다코타, 뉴욕, 독일, 스위스에서 규제 허가를 받은 비트고의 신탁기업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됐다"면서 "프라임 트러스트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연속성과 장기적인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프라임 트러스트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커스터디, 결제망, 준법, 유동성, 결제 등 다양한 개발자 도구와 API를 암호화폐 기업에 제공해왔다.
2018년 암호화폐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작년 약 700여개 핀테크 기업 및 암호화폐 기업 고객사를 기록했다.
작년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크라켄 벤처스, FIS 임팩트 벤처스, 핀 캐피탈 등에서 1억700만 달러(한화 약 1388억원)의 유치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SEC에 기소된 바이낸스US 등 주요 고객사를 잃으면서 파산에 직면해있으며 긴급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FTX 파산 직후, 프라임 트러스트는 CEO직을 교체했으며 텍사스 주 송금업체 허가 신청 철회, 감원 진행 등 사업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