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이 추가 인상에 열려있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연일 내놓은 가운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때가 됐다고 발언했다.
25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근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주기의 일시 중지 버튼을 눌러 과거 긴축 정책들이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지만 완화될 조짐이 있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졌다는 것은 통화정책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재적으로 금리 인상을 보류하면 지금까지 취한 조치와 전반적인 신용 여건 긴축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충분히 평가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스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
많은 연준 인사들은 동일한 이유에서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대부분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음 FOMC는 내달 13~14일 열린다. 연준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에서 현재 5.00%~5.25% 범위까지 올린 상태다.
콜린스 총재는 "각 정책 결정은 이용 가능한 정보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내려져야 한다"면서 "다음 회의까지 경제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물가 동향, 노동 시장, 금융 상황 등에 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51.7%, 동결할 확률 48.3%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