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달 금리 동결을 결정하더라도 긴축 주기를 끝낸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발언했다.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 방송에서 "내달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의견과 인상하지 않고 넘어가는 의견이 비등하다"면서 "일부 연준 인사들이 금리 동결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 작업이) 다 됐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달 금리 인상 없이 넘어가더라도 긴축 주기가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 13일과 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 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리 동결 확률을 약 74%로 보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게 예상하고 있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닐 카쉬키리 연은 총재는 "시장은 물가 하락과 금리 인하에 매우 낙관적인 것 같다"면서 "시장 전망이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이 2%라는 점을 혼동해선 안 될 것"이라면서 "물가가 낮아지지 않으면 금리를 다시 인상하는 데 찬성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금리 인상 재개는 가능한 일"이라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 정책에 대해 덜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시장은 안도했지만 다른 연준 인사들은 계속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19일 연준 의장은 "은행권 압박 상황이 경제를 둔화시켜 정책 입안자들이 덜 공격적으로 대응하도록 할 수 있다"면서 "기준 금리를 필요한 만큼 올리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키쉬카리 연은 총재는 "가능한 일이지만 지금까지는 은행권 문제가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물가 상승 역학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불확실한 시기인 만큼 물가가 금리 결정을 이끌어가게 해야 한다"면서 "기준 금리는 6%를 넘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은행 압박 상황이 물가를 낮추기 시작하면 (긴축 주기의) 끝이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경 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이 두 차례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2일 한 포럼에 참석해 "올해 두 차례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차라리 금리를 일찍 올리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금리 전망치(5.1%)는 미국 경제가 거의 성장하지 않고 물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수치"라며 "실제 경제 성장세는 탄탄하고 물가 압력은 기대만큼 빠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고용 시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물가와 씨름하기 좋은 상황"이라면서 "지금 조치하지 않으면 1970년대처럼 극심한 물가상승세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5.00~5.25% 수준이다. 6월 FOM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 결정과 함께,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가 나온다. 중앙은행 물가상승률, 국내총생산(GDP), 실업률 전망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