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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은행권 위기에 대출 어려워진다"...신용 경색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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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3.05.09 (화)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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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 셔터스톡

미국 은행권 위기에 기업 대출을 위축시키는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신용 경색'을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발간한 반기별 금융 안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물가상승률과 추가 긴축 ▲은행권 위기 ▲상업·주거용 부동산 문제 ▲지정학적 긴장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연준은 1년에 두 차례 국가 재정과 경제 건전성에 관한 금융 안정 보고서를 발간한다. 시장 전문가 및 경제학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시장이 가진 가장 큰 우려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자금 공급이 어려워지는 신용 경색 가능성이 현재 금융 시스템에 대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로 꼽혔다. 해당 응답율은 지난해 11월 설문 이후 4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은행권 위기가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다. 올해 3월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이, 이달에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문을 닫았다.

연준은 최근 지역 은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당국이 결정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경제 전망, 신용 여건, 자금 유동성 우려가 은행과 기타 금융 기관의 신용 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권 위기에 대출 기준이 높아지면 신용 경색이 발생해 기업 수익 감소, 채무 불이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준은 "신용 공급이 급격히 위축되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해 경제 활동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투자자 위험 선호 수준 감소로 자산 가격도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오스틴 굴스비(Austan Goolsbee) 시카고 연은 총재도 "신용 경색, 적어도 신용 압박(credit squeeze)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가능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같은 날 발표된 은행대출책임자설문조사(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 SLOOS)에서도 은행 대출 기준이 더욱 강화되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은행 관계자들은 상업·산업 대출뿐만 아니라 주택 담보 대출, 신용카드 같은 가계 부채 상품에 대한 요건이 더 엄격해졌다고 답변했다.

대형 은행(2500억 달러 이상)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중견 은행(500억~2500억 달러)은 유동성 수준, 예금 유출, 자금 조달 비용을 대출 둔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은행 대출 책임자들은 경제 성장 기대감 저하, 예금 유출 우려, 위험 허용 수준 감소로 인해 내년까지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 안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진 것 역시 신용 경색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정부와 의회는 31조 4000억 달러의 부채 한도 증액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르면 내달 1일부터 국가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이는 경제와 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준은 "부동산 시세 조정 규모가 상당할 수 있어 상업용 부동산(CRE) 부채 보유자의 신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 대출 움직임을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CRE 중심 금융기관의 심사 절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전반전인 금융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판단, 은행들이 대부분 긴축 통화 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연준은 은행권 위기에 따른 완만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식하는 가운데 10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은 "3월 압박 상황에서도 광범위한 은행 시스템이 높은 자본 비율 및 적정한 금리 위험 노출 수준을 보여줬다"면서 은행 전반이 상당한 손실 흡수 능력과 탄력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의 자본 비율은 양호한 수준이며 레버리지가 대부분 낮은 편"이라면서 "대다수의 은행이 금리 상승에 따른 잠재적 부담에 탄력적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통화 당국은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해 가계 및 기업 부채도 대부분 레버리지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가계 대출이 소득에 비해 적정 수준이고 대부분은 신용 점수가 높은 사람들이 빚을 지고 있다"면서 "가계 부문을 통해 금융 시스템으로 충격이 전파될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과 다른 감독 당국의 정책적 개입이 은행권 긴장을 완화하고 추가 스트레스 가능성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밝혔다.

보고서는 "공공 부문이 취한 조치는 예금자들을 안심시켰다"면서 "연준은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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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i

2024.10.23 18:35:57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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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66

2023.10.12 23: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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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66

2023.10.06 1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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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잉크

2023.06.21 00:43: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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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happy

2023.06.04 09:59: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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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2023.05.25 10:50:5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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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2843

2023.05.12 09:10:29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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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2023.05.11 06:58:4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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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2023.05.10 23:42:59

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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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2023.05.10 22:49:3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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