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 유니스왑이 폴카닷 파라체인 '문빔(Moonbeam)'에 배포될 예정이다.
유니스왑은 17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폴카닷의 파라체인 '문빔'에서 유니스왑 V3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생태계 전반에 걸쳐 유동성과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라체인은 폴카닷을 구성하는 활용 사례에 특화된 독립 블록체인을 말한다. 폴카닷 릴레이를 통해 서로 연결돼 보안성을 공유할 수 있다.
문빔 파라체인은 이더리움과 동일한 개발자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앱을 손쉽게 폴카닷 생태계로 이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유니스왑은 "문빔은 현재 폴카닷에서 가장 높은 디파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파라체인 아키텍처가 상당히 'EVM 친화적'이기 때문에 매끄러운 배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안건은 교육 단체 '미시간 블록체인(Blockchain at Michigan)'이 제안한 것으로, 이날 거버넌스 투표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제안서는 "거래소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미 문빔에 배포돼 있다"면서 "정식 출시를 위해 남은 작업은 프론트엔드 통합 업데이트와 자동 라우터에 문빔을 포함시키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상황 상 문빔 기반 거래소의 초기 유동성은 낮을 수 있다"면서 "유동성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문빔 보조금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카닷 개발사 '패리티 테크놀로지스(Parity Technologies)'의 사업 개발 담당자 오마르 엘라사르(Omar Elassar)는 "폴카닷은 이용자에게 높은 성능과 확장성, 보안, 상호운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유니스왑에 매우 적합한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스왑은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DEX로, 지난해 780조원의 거래량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코인베이스를 넘는 거래량을 처리했다. 최근 일간 거래량은 4억8000만 달러(한화 약 6387억원) 이상이다.
유니스왑은 이더리움에서 시작해 여러 블록체인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15일에는 BNB 체인, 지난달 14일에는 폴리곤 zkEVm에 배포됐다.
유니스왑 커뮤니티는 현재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에 DEX를 배포하는 안건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