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커스터디(수탁) 관련 규칙 변경을 제안한 가운데,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과 디지털자산 소위원회 위원장이 SEC에 규칙을 철회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업계에 따르면, 패트릭 맥헨리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과 프렌치 힐 미국 하원 디지털자산 소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SEC가 제안한 커스터디 규칙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서한에서 의원들은 "해당 제안은 기존 커스터디 관행에서 크게 벗어날 뿐 아니라,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 비용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자산 업계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의원들은 "규칙대로라면 거래소 지갑에 고객 자금이 함께 보관되는 지금의 커스터디 형태는 서비스가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SEC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식적으로 등록된 투자 자문가가 관리하는 고객 자산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안을 했습니다"고 밝혔다.
변경 사항은 자문 고객의 자산을 유지할 때 자격을 갖춘 보호 서비스 제공 업체가 특정 보호 조치를 제공하는 것을 보장하도록 한다는 취지라는게 SEC 측 주장이다.
이에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암호화폐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며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반면, 코인베이스, 비트고, 앵커리지 디지털, 제미니를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는 SEC의 제안을 지지했다. 이미 SEC가 제안한 내용을 준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