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중앙은행(RBZ)이 금으로 뒷받침되는 디지털 화폐를 법정통화로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지난 4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개인 및 금융기관에 오는 8일(현지시간) 발행 예정인 금 기반 디지털 토큰 수령 신청을 권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큰 수령 신청은 개인일 경우 최소 10 달러(한화 약 1만3270원), 금융기관 및 기업일 경우 최소 5000 달러(한화 약 663만원) 이상의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토큰은 발행과 사용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첫 번째 단계에서 사용자는 투자 목적으로 토큰을 발행하고 은행을 통해 이를 판매할 수 있다. 토큰은 디지털 지갑 및 카드에 보관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 토큰 보유자들은 개인 간 거래(P2P)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또 금 현물 보유자는 은행 시스템을 거쳐 자신이 보유한 금 연동 디지털 토큰으로 환전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금으로 뒷받침되는 디지털 화폐를 법정통화로 도입한다고 전했다.
존 망구디야 짐바브웨 RBZ 총재는 공식 채널을 통해 "디지털 토큰이 금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계획에서 아무도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빠르게 상승하면서 초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243%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 정부는 자국 화폐를 없애고 미국 달러 등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번 도입을 통해 미국 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절하를 겪고 있는 현지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짐바브웨는 이번 조치로 소량의 짐바브웨 달러를 디지털 골드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