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벤모(Venmo)'가 암호화폐 매입 및 송금 기능을 출시한다.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나 외부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28일(현지시간) 페이팔 임원 조세 페르난데즈 다 폰테(Jose Fernandez da Ponte)는 컨센서스 2023 행사에서 페이팔이 준비 중인 암호화폐 사업을 소개하면서 벤모의 암호화폐 송금 지원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5월부터 벤모 월렛에서 온체인 이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는 벤모에서 암호화폐를 구입해 다른 벤모 이용자뿐 아니라 페이팔 이용자, 외부 월렛, 하드웨어 월렛 등에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다 폰테는 "이미 페이팔에 도입해 성공이 입증된 기능"이라면서 "벤모의 암호화폐 지원이 이용자 선택권을 넓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벤모 월렛과 페이팔 웰렛 간 실시간 암호화폐 전송 기능이 무료 제공될 것"이라면서 "미국 최대 네트워크와 월렛을 연결하며 암호화폐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자 벤모 사이트에 따르면 인증 사용자는 암호화폐 주소 QR코드를 통해 외부 주소에서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다.
벤모는 6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앱이다. 지난해 2453억 달러의 거래를 처리했다.
2021년 4월부터 암호화폐 구매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 현재 모바일 앱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벤모 모기업 페이팔은 2020년 10월 미국인 대상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고 2021년 3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메타마스크와 결제 서비스를 통합, 메타마스크 이용자가 페이팔 개인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자가수탁 지갑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