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적인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 운영사 컨센시스(ConsenSys Inc.)는 페이팔 홀딩스(PayPal Holdings Inc.)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사용자는 메타마스크 지갑에서 이더리움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메타마스크는 페이팔과 파트너십을 맺은 최초의 웹3(Web3) 플랫폼이 됐다.
메타마스크 지갑을 통한 이더리움 구매 서비스는 하와이 주를 제외한 모든 미국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으며, 컨센시스 관계자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렌초 산토스(Lorenzo Santos) 메타마스크 제품 관리자는 "페이팔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사용자는 메타마스크로 원활하게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Web3 생태계를 쉽게 탐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3(Web3)는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구축된 일련의 분산형 인터넷을 의미한다.
페이팔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사용자에게 비트코인·이더리움·비트코인 캐시·라이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올해 5월 페이팔은 사용자가 해당 암호화폐를 타사 지갑으로 옮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메타마스크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thereum Virtual Machine, EVM)을 지원하는 블록체인과만 호환된다. 조셉 루빈(Joseph Lubin) 컨센시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더리움(ETH)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이와는 별도로 '페이팔 마니아(PayPal Mafia)'로 알려진 피터 티엘(Peter Thiel) 전 페이팔 대표는 페이팔의 소위 '디플랫폼' 관행을 비판했다. 지난 2002년까지 CEO로 재직한 그는 "페이팔이 고객 스스로 자신의 돈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원래의 방식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