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규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해외 파생상품 거래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새 사업부 '제미니 파운데이션(Gemini Foundation)'의 첫 번째 상품은 '제미니달러(GUSD)' 표시 '무기한 비트코인 계약'이 될 예정이다. 이어 GUSD 표시 무기한 이더리움 계약을 출시한다.
해외 거래소 출범 결정은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1월 제미니는 대출 상품과 관련해 '미등록 증권' 제공 혐의를 받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상태다.
SEC의 기소 예정 통지서를 받은 경쟁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지난 19일 버뮤다에서 운영 허가를 얻어 이르면 이번 주 역외 파생상품 거래소를 출범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업계가 준수해야 하는 규칙이 명확해지지 않는다면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도 아일랜드 중앙은행에서 가상자산사업자(VASP) 허가를 취득하며 미국 외 거점 마련에 속도를 냈다.
거래소 측은 "암호화폐 주류 채택을 위해 명확하고 효과적인 규제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