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연이은 규제강화 발언 및 거래소 제재 조치로 관련 기업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 의지가 고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맡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고, 인도에 사무소를 연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CEO로는 현재 제미니 최고기술책임자(CTO) 프라브짓 티와나가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미니 입사 전 아마존웹서비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겸직 소식 확정 이후 그의 트위터에는 '제미니 APAC CEO'가 프로필에 추가됐지만, 이와 관련된 별도의 트윗은 올라오지 않았다.
제미니가 추진 중인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역시 이에 발맞춰 아태지역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제미니에 따르면 미국 다음으로 큰 엔지니어링 허브도 인도에 설치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번 하원청문회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미국은 거래증권위원회(SEC)를 중심으로 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중국은 홍콩을 내세워 규제 완화 및 기업 유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일본도 십 여 년 만에 시장을 열고 있고, 한국도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인도, 베트남 등의 시장까지 고려하면 현재 업계에서 아태지역은 미국에서의 위험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회사 인투더블록의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아시아 중앙화 거래소의 스테이킹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코인베이스(-49.40%), 크라켄(-81.95%) 등 미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거래소들에서의 점유율은 감소한 반면 후오비(800.00%), OKX(437.68%) 등에서는 크게 늘었다. 후오비와 OKX는 대표적인 아시아 지역 중앙화 거래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