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가 목요일(현지시간) 미국 지방법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현재 저스틴 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21일 안에 답변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발행한 공식문서에 따르면 이를 거부할 경우,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저스틴 선은 이에 대해 특별히 공식적인 대응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환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저스틴 선의 트위터에는 '바이낸스의 밤'에 참여한 트윗과 "트론이 테더 및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홍콩 ATM에 통합됐다"는 내용만이 업데이트됐다. 그는 종종 '가짜뉴스(FUD)'라는 단어에 빗대어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 대한 불만을 언급해왔는데, 이번에는 없다.
그는 오히려 홍콩시장에 대한 게시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본인이 실질적 소유주로 있는 후오비 거래소에 대해 홍콩 가상자산 거래소 허가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며 100% 허가 취득이 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홍콩 근무 예상 인력은 200명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후오비가 원래부터 중국에 베이스를 둔 거래소였던만큼, 중국 시장개방과 함께 홍콩 내 가산자산 시장 육성 의지를 시기적절하게 활용할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부터 저스틴 선은 트위터를 통해 "트론과 후오비는 홍콩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을 지지한다"는 게시글을 수차례 올렸다.
하지만 홍콩을 제외한 곳에서의 트론의 입지는 불안한 상황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고소조치로 바이낸스US에서는 지난 12일 상장폐지를 당했다. 국내 업비트 거래소에서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업비트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지난달 24일 트론과 비트토렌트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저스틴 선을 미등록 증권 판매 및 에어드랍, 사기, 시장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트론은 '광범위한 워시 트레이딩'을 통해 트론의 2차 시장에 대해 '사기성을 갖고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론과 비트토렌트 불법 홍보 관련 혐의로 린제이 로한, 제이크 폴 등 유명인사들도 같이 고소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론은 바이낸스 상장폐지 공지 이후 0.067달러에서 순식간에 0.062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트론의 가격은 0.065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59% 올랐다. 업계에서는 당초 트론이 2023년에는 최소 0.088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치로는 0.109달러가 제시됐으며 2024년 기준으로는 0.149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상장폐지 이슈 및 미 증권거래위원회와의 공방으로 이는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