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위해 30명 규모의 팀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선데이 타임즈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영란은행이 최대 30명을 고용하며 디지털 화폐 개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지난 1월 CBDC 총괄을 구하는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이어 지난달 말 '디지털 파운드 보안 아키텍트'와 '디지털 파운드 솔루션 아키텍트'를 구인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파운드 보안 아키텍트'는 디지털 화폐가 사이버 및 프라이버시 위협에 안전하고 탄력적인지 확인하는 직책을, '디지털 파운드 솔루션 아키텍트'는 다양한 설계 이점을 연구하는 직책이다.
은행은 두 직책 모두에 최대 8만 파운드(한화 약 1억3000만원)의 급여를 책정했다.
이안 테일러(Ian Taylor) 크립토UK(CryptoUK) 이사회 고문은 "30명으로 구성된 팀이 디지털 파운드에 집중한다는 것은 은행이 상당한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영란은행이 디지털 파운드와 그 영향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영란은행과 재무부는 디지털 파운드의 추가 연구 및 개발에 착수한다며, 2030년 내 디지털 파운드 출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은 "디지털 파운드의 분산원장기술(DTL) 사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일부 매체가 사용하는 '브릿 코인(Britcoin)'이라는 명칭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