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ank Of England, BOE)이 최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용 수탁(Custody) 암호화폐 지갑 개념증명(POC) 프로젝트에 착수할 샘플 지갑을 공모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모집 기한은 오는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이며, 프로젝트 예상 기간은 5개월이며, 예산은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1956만원)다.
개념 증명 지갑이 달성해야 할 지침에 따르면, 지갑은 가입 프로세스·세부 정보 업데이트 방법·잔액 표시·알림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면 문제 없이 공모에 응할 수 있다.
물론 지갑은 계정 아이디(ID)나 큐알(QR) 코드를 통해 개인 간(P2P) 결제를 요청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CBDC로 로드·언로드할 수 있고 기업과 온라인으로 결제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앞서 제러미 헌트(Jeremy Hunt) 영국 재무장관은 몇 주 내로 CBDC 사용사례에 대한 각 기관들 간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탁 지갑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아이폰(iOS)과 안드로이드(Android)용 모바일 앱, 지갑용 웹사이트, 판매자 웹사이트, 백엔드 인프라를 만들어 사용자 데이터 및 거래 내역을 저장하는 것이다.
영란은행 관계자는 "적어도 오는 2030년까지 CBDC를 출시할 계획이다"며 "샘플 지갑은 CBDC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프로토타입 생성을 목표로 국제결제은행(BIS) 혁신 허브와 함께 수행하는 공동 실험 '로잘린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BOE의 작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