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펠라 하드포크(상하이+카펠라) 하드포크를 일주일 앞둔 이더리움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1900 달러를 돌파했다.
6일 오전 8시 50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2.35% 오른 1912.0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928.97 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7일, 1개월, 3개월 기간 동안 상승 기록을 남겼다. 올 들어서는 60% 가까이 상승했다.
샤펠라 하드포크는 스테이킹했던 이더리움을 출금할 수 있게 되는 대형 하드포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3일 예정돼 있다.
강세 매수 움직임은 상하이 하드포크 이후 발생할 이더리움 매도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온체인 데이터를 뒷받침하며 시장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렉 마가디니(Greg Magadini) 암호화폐 분석업체 앰버데이터(Amberdata) 총괄은 암호화폐 옵션 시장에서도 상승 투자 선호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마가디니는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앞둔 이더리움, 트위터와 연결된 도지코인에 투기 열기가 생기면서 알트코인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량 증가, 대형 거래자의 매집, 스테이킹 증가 등을 통해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 심리가 확인되고 있다.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대형 거래자의 매집(accumulation) 지표는 이달 0.5% 증가하며 강력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테이킹 참여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8월 4일 이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56만2429명이 약 1800만 ETH를 스테이킹한 상태다.
스테이킹 접근성을 개선한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리도(Lido)는 591만6000 ETH를 보유하며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총예치액(TVL)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리도가 22%의 비중을 가진 이더리움 TVL은 4월 5일 508억 달러에 도달하며 2월 21일 기록한 연간 최고치 514억 달러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발행량보다 소각량이 더 많은 '디플레이션' 상태를 지속한다는 점 역시 가격 강세에 힘을 싣는다. 울트라사운드머니에 따르면 현재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0.32%이다.
기술 분석 기업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수석 애널리스트 윌 탬플린(Will Tamplin)은 코인데스크에 지난해 8월 고점 수준인 2000달러 부근이 심리적 저항선이 될 수 있으며 지지선은 1670 달러선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