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브라질이 무역결제에 달러를 통하지 않고 바로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남미 최대 경제 규모 국가 브라질과 무역에서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직접 사용할 수 있게돼 위안화의 ‘달러 패권’ 도전이 더욱 힘을 받게된 것이다.
29일(현지시각) 브라질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과의 상호 무역과 투자에서 달러를 통하지 않고 중국 위안화 또는 브라질 헤알화로 직접 거래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투자무역진흥청(ApexBrazil)은 “이번 합의를 통해서 거래 비용이 절감되고 중국과의 무역 및 투자가 더욱 촉진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된 것으로 지난 1월 잠정 합의했던 것의 후속 합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의 대안으로 중국이 만든 독자적 국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국경간위안화지급시스템’(CIPS)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투자무역진흥청에 따르면 중국은 2009년 이후 브라질의 최대 무역 상대였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505억달러(한화 약 195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으로 중국은 아시아 국가 중 브라질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국가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6일 장관과 의원들 그리고 기업인 수백명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룰라 대통령 페렴 증세로 방문을 연기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영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상하이 석유 천연가스 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위안화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거래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프랑스 토탈에너지도 참여해 개발한 액화천연가스 6만5000톤을 매입하는데 위안화로 거래를 완료했다.
액화천연가스 거래는 보통 달러로 하며 위안화 결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최근 대표적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석유 대금 위안화 결제를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