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마트가 식품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출시한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차이나는 식품 추적 블록체인 플랫폼 작업을 위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비체인(VeChain)과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PwC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차이나 블록체인 추적 플랫폼(WCBTP)'에는 월마트차이나, 비체인, PwC, 소고기제품 제공업체 이너몽골리아커친(Inner Mongolia Kerchin), 중국 체인점·프랜차이즈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월마트차이나는 이미 23개 상품 라인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연내 육류, 곡류, 주방용품 등 100개 품목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판매 육류의 절반가량, 채소 40%, 해산물 12.5%를 플랫폼에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등록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원산지, 배송 경로, 검사 결과 등 세부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PwC 중국·홍콩 지사 엘튼 응(Elton Yeung) 전략·혁신 수석은 “월마트 식품 추적 시스템은 소매업계의 훌륭한 블록체인 기술 응용 사례”라며, 이를 통해 “식품 안전, 품질 관리 수준을 개선하고, 소비자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월마트는 블록체인 추적 기능을 다양한 영역에 도입, 실험하고 있다.
월마트는 IBM이 개발한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허가형 플랫폼 '푸드트러스트(Food Trust)'의 창립 회원사이며, 미국 식품의약국이 지원하는 두 건의 의약품 추적 파일럿에도 참여하고 있다.
월마트 식품 추적 플랫폼은 비체인의 토르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비체인은 권한증명 합의 방식을 사용하는 유통망 블록체인으로 1년 전 가동을 시작했으며,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으로부터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업체로 공식 인가를 받았다.
비체인 COO 케빈 펑(Kevin Feng)은 “혁신적인 식품 추적 솔루션을 지원하여 더 투명하고, 안심할 수 있는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월마트차이나는 향후 플랫폼을 지역 정부와 공급업체 운영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