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의약품 추적을 위한 블록체인 구축 컨소시엄 ‘메디레저(MediLedger)’에 합류했다고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앞서, 미국 대표적 소매유통업체 월마트는 IBM의 푸드트러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효과를 확인했다. 푸드트러스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플랫폼에 구축된 식품 추적 공급망이다. 월마트는 해당 플랫폼을 연계 공급업체와 통합해가고 있다.
메디레저 합류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1월 31일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월마트의 미국 내 의약품·일반약품 포함 건강보건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에 달하는 350억 달러 규모다.
메디레저는 패리티 클라이언트 수정 버전으로 구축됐으며, 권한증명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기업용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컨소시엄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블록체인 기업 크로니클드(Chronicled)가 주도하며, 미국 대형 의약회사인 파이저(Pfizer)와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McKesson), 아메리소스버진 (AmerisourceBergen), 카디널헬스(Cardinal Health) 등이 가입해있다.
컨소시엄은 내달 초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미국은 2023년까지 처방 약품을 추적, 검증할 수 있는 상호 운영 가능한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고 있다.
메디레저는 초기 파일럿에서 재판매를 위해 반품되는 의약품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의 일부지만, 규모가 60억 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상호 운영 가능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포장에 표준화된 시리얼을 표기하는 작업 등, 종합적인 의약품 추적 개선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의 의료보건 체계는 민영화되어 있어 다수의 기업들이 관리하고 있다. 각 기업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제한적이다.
이에 의약품 산업은 탈중앙화 기술인 블록체인이 데이터 상호 운영과 추적, 검증을 실현할 최적의 솔루션으로 의회가 의무화한 유통 규정을 준수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