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네슬레 등 8개 글로벌 식품·유통업체들이 IBM과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식품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마트, 네슬레, 돌, 맥코믹앤컴퍼니, 크로거, 골든스테이트푸드, 유니레버, 타이슨 등 8개 식품·유통회사가 IBM의 블록체인 서비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식품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식품 오염 등의 문제를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기존 유통망에서는 제품의 오염시기와 장소를 확인하는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했으며, 그동안 해당 제품은 유통이 중지되거나 전량 폐기 되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대량 생산·유통되는 식품의 이력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으며, 특정 제품이 어디서 오염됐는지 쉽게 감지할 수 있어 오염된 음식을 통해 발생하는 피해와 질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월마트는 IBM과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멕시코산 망고를 추적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기존에 7일이 소요되던 망고 추적이 단 2.2초만에 끝났다고 월마트는 밝혔다.
월마트의 프랭크 이아나스는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 식량 시스템에서 새로운 차원의 투명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모든 참여자가 신뢰할 수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산업 생태계를 뒤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각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보안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 식품 뿐만 아니라 의료, 문화 산업 등 사회 전반에서 그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