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방 경찰, 노인 겨냥한 암호화폐 사기 급증에 우려 표명

최근 미국 지방 카운티에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사기가 증가하면서 지역 수사당국이 범죄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미국 지방 카운티에서 배심원 의무와 사칭을 이용한 암호화폐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범죄자들은 주로 배심원 의무 불이행에 대한 처벌을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공포와 협박 전술을 사용해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으로 자금을 송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링컨 경찰국과 랭커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사기로 인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랭커스터 보안관 사무소는 자금을 잃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다시 돈을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지역 법 집행기관은 2020년 이후 암호화폐 사기와 관련된 18건의 사례를 조사했으며,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최대 15만 6천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랭커스터 보안관 사무소의 벤 후친(Ben Houchin) 수석 부보안관은 "매우 슬픈 일이다. 피해자들에게 사실을 알리면 그들의 반응은 상상할 수 있듯이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링컨 경찰국은 지난 5년간 여러 피해자들이 이러한 사기꾼들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잃었다고 밝혔다. 경찰국은 해당 기간 동안 가장 큰 피해액이 15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링컨 경찰국의 스티브 위즈(Steve Wiese) 경사는 "그들에게 신뢰를 주고 싶지 않지만, 사회공학에 매우 능숙하다"며 "그들은 당신이 대화를 시작하게 하고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나중에 조작에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위즈 경사에 따르면 사기 보고 건수는 몇 년 동안 큰 차이가 없지만,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변한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사기가 일반적인 로맨스 사기부터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전에 만난 적 있어"라는 메시지까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법 집행기관은 이러한 범죄자들이 피해자와 끝까지 연락을 유지하려 하며, 대부분은 피해자들에게 돈을 인출하고 송금하는 과정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한편, 링컨 지역의 은행들은 이러한 징후를 포착하기 시작했으며, 곤경에 처하거나 강요에 의해 돈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는 사용자들을 돕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리버티 퍼스트 신용조합(Liberty First Credit Union)의 앤지 슈라이너(Angie Schreiner)는 "우리 창구 직원들은 일부 위험 신호를 찾도록 훈련받고 있다. 이는 거래와 회원이 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들어올 때의 태도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우 자금은 회수가 불가능하지만, 규제 기관은 피해자들이 제때 신고한다면 자금 회수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기관들과 지역 법 집행기관은 특히 비트코인 ATM을 통한 암호화폐 사기라는 위협에 대해 규제 기관과 입법자들에게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