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ERC-20 토큰의 보안 수준을 분석하는 작업에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ChatGPT)'를 활용할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코인베이스는 2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ERC-20 토큰의 보안 수준을 분석하는데 챗GPT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 자체 ERC-20 토큰 심사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20개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챗GPT 분석 결과와 팀이 직접 수행한 분석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유효성을 확인했다.
코인베이스는 "챗GPT 분석 결과가 원하는 만큼 정확하진 않았다"면서 "거래소 자산 심사 프로세스에 통합할 수 있는 수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챗GPT는 내부 팀 심사 결과와 약 60% 동일한 결과를 도출해냈지만, 8차례 부정확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10번 중 5번은 고위험 자산을 저위험 자산으로 분류했다.
코인베이스는 "챗GPT는 강력한 보안 분석을 수행하기 위한 전후맥락이 부족할 때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공지능 앱이 일관성이 부족하고 업그레이드로 인해 불안정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다만 "챗GPT의 잠재력은 확인했다"면서 인공지능 앱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달 초 코인베이스의 코너 그로건 전략책임자도 챗GPT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버그를 찾아내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공지능 사례를 제시했다.
코너 그로건은 챗GPT에 실제 가동 중인 이더리움 컨트랙트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고, 챗GPT는 취약점뿐 아니라 컨트랙트 침투 방안까지 답변했다.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여러 분야에 대한 상세하고 정교한 응답을 제공하며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최근 이미지 처리가 가능한 GPT-4 모델을 선보이며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