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 한 해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을 두고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23년도 디지털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자산 관련 잠재리스크 측정을 위한 지표를 개발하는 등 모니터링 툴을 개발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제공자 및 전자금융 서비스업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방안도 마련한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에 따라 금융 사고, 암호화폐 사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이 분야에 대해 밀착 감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이러한 일환의 연장으로 데이터 인프라를 확충하고 금융 분야에도 AI 활용을 확대할 기반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IT발달이 가져온 신종 보안 리스크에 대비해 규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체계도 마련한다.
특히, 금감원은 인공지능(AI)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해 데이터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로 지정,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을 촉진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신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겸영·부수업무 체계도 손본다.
또한 AI 리스크 관련 내부통제 현황을 점검해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이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전자금융업자의 건전경영과 선불업자의 수수료율 공시가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도하는 데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IT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가 갖춰야 할 최소 요구사항을 업계와 함께 마련하고, 자체 점검을 위한 점검 기준도 고도화 할 예정이다. 내부통제가 취약한 회사는 소통을 활성화해 경영진이 사고 예방 노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디지털자산의 잠재리스크 관리도 지난해 6월 마련된 디지털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한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올해 금융회사와 신산업, 핀테크 기업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혁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며 "동시에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IT리스크와 소비자보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