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문 '3 해머스', 2025 올해의 골프 시설 선정…지역사회와 포용 앞세워 수상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3 해머스 골프 컴플렉스(3 Hammers Golf Complex)가 2025 잉글랜드 골프 어워즈에서 ‘올해의 골프 시설(Golf Facility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지역사회 기여는 물론 포용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이룩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각지의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이 상을 수상한 것이다.

3 해머스는 지난 39년간 선도적인 골프 시설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최신 설비와 혁신적인 운영 모델로 명성을 쌓아왔다. 이곳은 어드벤처 골프, 파3 코스, 카페, 골프 아카데미, 탑트레이서(Toptracer) 연습장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서비스는 중앙 접수처를 통해 일원화돼 있어 누구나 쉽게 골프에 입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지역 사회와의 연계 활동이 눈에 띈다. 3 해머스는 학교, 저소득층 아동, 장애인 단체와 협력해 골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폐아동 지원을 위한 내셔널 오티스틱 소사이어티(National Autistic Society)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년간 1천 명이 넘는 지역 아동이 ‘쥬라기 크릭(Jurassic Creek)’ 테마 코스에서 무료 수업을 받았다.

3 해머스의 오너 이안 본서(Ian Bonser)는 “이번 수상의 영광은 우리 시설보다도 헌신적으로 매일 환영받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직원들 덕분”이라며, “이번 시상에 참석한 다섯 명은 총합 148년간 3 해머스에서 근무해 왔다. 이는 우리가 만들어온 문화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은 골프와 전혀 관계없는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열려 있으며, 고령자 걷기 모임, 치매환자 모임 등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가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고 있다. 이용자 연령대도 생후 18개월부터 90세까지로 폭이 넓다. 본서는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었든, 어떤 실력을 가졌든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이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 해머스 출신 인재들이 투어 선수부터 국제 공인 코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까지 이곳에서 골프를 시작한 30명 이상이 골프 산업에서 직업을 얻었으며, 이 중에는 세계 투어 무대에 진출한 인물도 포함된다.

본서는 “접근성과 비용 부담을 낮춘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다른 골프 시설들도 지역사회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변화를 꾀하길 바란다. 우리에게는 30년 전 처음 온 이들이 자녀, 손주들과 함께 다시 찾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드벤처 골프나 연습장, 파3 코스, 실내 퍼팅존에서 무엇을 하든 모두 골프이며, 더 많은 참여자가 생길수록 골프 저변은 더욱 넓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