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이 15%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은 6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20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공식 미디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서 9470만 달러(한화 약 123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약 5주 동안 총 자산운용액(AuM)의 1.2%에 해당하는 4억600만 달러(한화 약 5312억원) 상당이 유출됐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총 자산운용액은 26% 증가한 330억 달러(한화 약 4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쓰리애로우캐피털(3ac)가 붕괴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거래량은 평균치의 두 배인 26억 달러(한화 약 3조4021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 특히 부정적인 투자 심리가 확인됐다. 지난 한 주 동안 1억1280만 달러(한화 약 1475억원), 최근 6주 동안 총 4억2400만 달러(한화 약 5548억원)가 빠져나갔다.
이 같은 유출 흐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투자 상품의 총 자산운용액은 32% 증가했다.
지난주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는 3470달러(한화 약 454억원)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총 자산운용액은 13% 감소했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 시장에서도 1270만 달러(한화 약 166억원)가 빠져나갔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경미한 순유입세가 확인됐다. 라이트코인, 솔라나, 폴리곤은 각각 20만 달러(한화 약 2억6170만원), XRP는 40만 달러(한화 약 5억2340만원)의 순유입이 나타났다.
코인셰어스는 알트코인 투자 시장과 대조적인 대형 암호화폐의 순유출 흐름에 대해 "은행 위기 상황에서 유동성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2020년 3월 코로나 패닉 상황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