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은 동남아에서 타다(TADA)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차량, 운송, 교통 등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토큰을 통해 보상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모양새다.
엠블이 구축하려는 생태계는 일종의 새로운 시장경제 플랫폼인데 잠재적 수요층이 신규 시장의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끌어 들이는 매력 포인트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토큰보상으로는 좋은 건 알아도 굳이 참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엠블은 안전 운행시 토큰을 지급한다는 입장 이지만 과속운전을 해도 경찰데이터 베이스와 연계 되지 않는 이상 안전운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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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차량이 사고가 나도 보험처리를 안하면 가록에 남지 않을뿐더러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것은 아니다.
중고차 매매의 경우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비싼 값에 팔고 싶은 판매자는 굳이 엠블이 제공하는 플랫폼에 참여하려고 하지 않는다.
엠블의 인센티브가 부정한 목적을 뛰어 넘을 정도의 이득을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자체는 투명하고 조작불가 이지만 업로드 하기 전에는 마음대로 조작해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엠블의 행보에 관련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의견을 요청했지만 엠블(MVL)에 대해 알아본다고만 했을 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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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 있는 데이터 수집 의문...기업들 자본 들여 참여 안해
엠블이 진행하는 블랙체인 플랫폼의 핵심은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엠블이 구축할 생태계에 참여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 장치를 설치하게 하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
이에 엠블은 1단계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행 정보 데이터 획득 후 2단계로 CAN 및 OBD 네트워크에 장착되는 데이터 수집 한다음 3단계로 완성차에 내장될 데이터 수집장치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데이터는 각 차량의 속도, 주행경로, 정도의 매우 단순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엠블이 구축할 생태계에서 활용이 가능할 정도의 가치 있는 데이터가 될지는 의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데이터로는 기업들이 굳이 자본을 들여 시장에 참여를 하려고 하지는 않을것 이다"라며 "과연 엠블이 관련 데이터 수집기를 제작하고 배포해야 할 텐데 투자비를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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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차 업체 협업 논의 의미 없어
엠블은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하지만 논의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보험사 및 중고차 업체, 완성차 업체에서 엠블이 구축 하려고 하는 시스템의 시장성을 보고 비슷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사실상 대적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엠블팀이 구축하려는 생태계는 완성차 업체, 중고차 판매업체, 전문 수리업체, 운송업체, 보험회사 등 다양한 가치 사슬의 참여가 이뤄져야 그 의미를 살릴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분명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비지니스적인 역량이 훨씬 크기 때문에 엠블의 현재 구성원으로는 비지니스적인 역량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워 보인다.
본지는 엠블이 논의중인 완성차 업체 회사와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 및 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사진 = 3월 14일 2시 42분 기준 엠블(MVL) 시세 / 업비트 갈무리
◇ 가상화폐 엠블토큰 가격 끝도 없는 추락
엠블(MVL)은 모빌리티 분야라는 한계점이 있는 코인이지만 지난 2021년 3월 16일 30.08원 으로 37.05% 급등 했었다.
하지만 3월 14일 2시 42분 기준 업비트에서 확인해 본 결과 5.39원으로 거래 되고 있었으며 전일 대비 0.55% 하락한 상태였으며 끝도 없이 추락했다.
엠블은 코인 개발과 관련된 코드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인 정보로 위험한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최소한 해당 코인 개발진들이 어떤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개발하고 있는 결과물이 뭔지에 대해 실체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러한 부분에 불확실성이 문제이다.
익명의 가상화폐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빌리티 시스템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고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해하기 위해 기술 뿐만 아니라 인프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