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가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로 인한 잠재적 이해충돌 논란을 피하고자 비트코인 보유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닷컴(Cleveland.com) 보도에서 모레노는 셰러드 브라운(Sherrod Brown) 상원의원과의 경쟁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지지를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레노 후보는 공화당 후보를 주로 지원하는 페어쉐이크(Fairshake) 계열 정치행동위원회(PAC)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Defend American Jobs)로부터 4000만 달러 이상의 미디어 구매 지원을 받았다.
모레노는 암호화폐 업계가 자신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이 업계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업계가 자신에게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브라운은 2007년부터 상원의원직을 수행하며 디지털 자산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의회 의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10월 여론조사에서 모레노와 브라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고, 이번 선거 결과는 공화당의 상원 과반수 장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브라운이 모레노를 이겨도 공화당이 상원 과반수를 차지하면 2025년 1월부터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직을 내놓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PAC 자금 외에도 제미니(Gemini) 공동 창업자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Cameron and Tyler Winklevoss), 코인베이스(Coinbase) 공동 창업자 프레드 에르삼(Fred Ehrsam),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등 유명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이 모레노 캠페인에 직접 기부했다.
페어쉐이크의 주요 기부자였던 론 콘웨이(Ron Conway)는 PAC가 모레노를 지원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을 철회했다.
오하이오 사업가인 모레노는 공직 경험이 없다. 2018년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나 주 예금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닷컴은 모레노가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면 업계에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 브라운과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의 암호화폐 정책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지만, 선거 공약 16개 중 디지털 자산이나 블록체인 기술 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브라운과 모레노의 의회 경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의 대선을 제외하고 2024년 미국 선거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선거가 될 전망이다. 후보자들과 PAC는 오하이오 상원 선거에 4억 달러 이상을 선거 운동과 미디어 광고에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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