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정책연구소(Bitcoin Policy Institute)가 중앙은행들의 비트코인(BTC) 준비자산 편입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 상원에서 비트코인 전략준비금법이 상정돼 총 공급량의 5%를 확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정책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비트코인의 준비자산 사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위험, 자본통제, 국가부도, 은행 실패, 미국 정부의 국제 제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저자인 경제학자 매튜 페란티(Matthew Ferranti)는 비트코인이 다른 금융상품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인해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페란티는 또한 베네수엘라와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 제재를 '선별적 디폴트'로 규정하며, 비트코인이 거래상대방 위험이 없어 국가 부도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 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중앙은행에 비트코인과 금 할당이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신생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은 특히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과 동일한 가치저장 및 헤지 특성을 제공한다고 페란티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슈빌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비트코인 전략준비금법을 상원에 발의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마리아 바티로모(Maria Bartiromo)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으로 국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고 암시하며,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의 힘을 통해 통화 인플레이션을 경제적 번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이자 비트코인 사상가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 계획을 21세기판 루이지애나 매입에 비유했다. 1803년 토머스 제퍼슨 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로부터 1500만 달러에 루이지애나 영토를 구입해 당시 미국의 영토를 두 배로 확장한 바 있다.
카르다노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비트코인의 전략적 준비자산 채택이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시킬 순 있지만, 국가 행위자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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