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상품서 7억9500만 달러 유출, 비트코인 ETF 안정성 '적신호'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지난주 추가 악화되면서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7억9500만 달러가 유출되어 현물 비트코인 ETF의 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 자료에 의하면 이는 3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단기 조정이 아닌 시장 분위기의 보다 광범위한 변화를 시사한다.

2월 초부터 순유출액은 72억 달러로 급증하여 올해 유입된 자금 대부분을 거의 소멸시켰다. 남은 것은 1억6500만 달러의 얇은 순이익으로, 투자자 신뢰가 얼마나 취약해졌는지를 보여준다.

주 후반에 가격이 약간 반등했지만, 4월 12일 기준 운용자산(AuM)은 여전히 약 1300억 달러에 머물러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인셰어스의 한 전략가는 "이러한 급격한 반전은 인플레이션, 규제 논란, 그리고 임박한 유동성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비트코인이 최근 환매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트코인 관련 펀드는 7억51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비트코인은 올해 5억45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여전히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대형 투자자들이 완전히 신뢰를 잃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더리움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아 지난주 3760만 달러가 유출됐다. 솔라나, 에이브, 수이(Sui)와 같은 알트코인도 손실을 기록했지만 규모는 더 작았다.

흥미롭게도 가격 하락 시 이익을 내도록 설계된 숏비트코인 상품조차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은 46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약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있음을 시사한다.

몇 가지 밝은 점도 나타났다:
- XRP는 35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
-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는 46만 달러 추가
- 알고랜드(Algorand)와 아발란체(Avalanche)는 각각 25만 달러 유치

이러한 소폭의 이익은 일부 투자자들이 여전히 선별적으로 알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음을 암시하지만, 같은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더 큰 그림은 복잡하다. 미국-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으며, 백악관은 중국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베이징은 자체적으로 125% 인상으로 대응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는 현물 비트코인 ETF에게 어려운 배경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암호화폐와 월스트리트를 연결하는 다리로 찬사를 받았지만, 이제 변동성이 증가하고 투자자 식욕이 감소함에 따라 첫 번째 실제 스트레스 테스트에 직면하고 있다.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자체는 적어도 지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BTC는 현재 약 84,88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83,334달러(50일 지수이동평균선)의 주요 기술적 지지선 위에 머물러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58을 향해 상승하면서 모멘텀이 서서히 재구축되고 있다.

주요 저항선: 86,110달러 브레이크아웃 목표: 88,567달러 지지대: 83,243-83,334달러

2월 이후 거의 8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고 투자 심리가 분명히 위태로운 상황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는 취약한 상태에 있다. 거시 경제 상황이 악화되거나 투자자 신뢰가 곧 반등하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거래량을 동반해 86,000달러 위로 돌파할 수 있다면 강세장이 한 번 더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