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이 문을 닫은 가운데 지난 주말 웹3 월렛 제공업체 메타마스크의 스왑 거래량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댄 핀레이(Dan Finlay) 메타마스크 그룹 매니저는 팟캐스트 방송 '더스쿱(The Scoop)'에서 은행 폐쇄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량 급증으로 발생한 스왑 수수료는 약 150만 달러(한화 약 19억원)라고 밝혔다.
핀레이는 시장이 '투기적인 공황 상태'라고 진단했다.
메타마스크 그룹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무엇을 신뢰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상당히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의 붕괴로 지목했다.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사 서클은 10일(현지시간) 당국이 폐쇄한 실리콘밸리 은행(SVB)에 33억 달러의 준비금이 예치돼 있다고 밝혀 달러 연동이 깨졌었다.
현재 당국은 전액 상환 보장을 약속한 상태지만 USDC는 여전히 0.9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준비금 상당 부분을 USDC로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DAI도 0.99 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그는 이번 리스크가 암호화폐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핀레이는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다. 여러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로 피신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처럼 대형 리스크가 발생할 때 사람들은 대체로 잘 버티는 암호화폐에 눈을 돌리게 된다"면서 "대형 리스크는 암호화폐에 '매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