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메신저 '위챗'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를 지원한다.
7일(현지시간) 포캐스트뉴스에 따르면 위챗은 새로운 결제 옵션으로 중국 CBDC '디지털 위안화'를 추가했다.
위챗은 중국 3대 IT 기업 텐센트가 제공하는 인기 모바일 메신저다.
위챗이 지원하는 결제 앱 '위챗페이'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0억명에 달한다.
위챗페이는 맥도날드 주문이나 청구서 납부 같은 특정 거래에서만 디지털 위안화를 지원하지만, 조만간 사용자 간 직접 송금도 허용할 방침이다.
위챗페이는 디지털 위안화를 지원하는 두 번째 대형 결제 플랫폼이다. 앞서 알리바바 그룹 산하 결제 앱 알리페이가 최초로 CBDC 지원을 시작했다.
중국은 일찍이 CBDC 개발에 착수해 현재 26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통화 데이터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확산세는 느린 편이다. 전폭적인 당국 지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까지 첫 2년 동안 누적 거래량이 1000억 위안(한화 약 18조원)에 그쳤다.
이에 중국 당국은 현지 대형 금융기관 및 결제 플랫폼을 통한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6개 중국 대형 은행이 이용자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해 CBDC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비접촉 결제, 스마트 컨트랙트 지원 등 기능 개선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