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비트코인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지난주 5만5500개의 비트코인을 54억 달러에 추가 매입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단행했다.
2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를 통해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비트코인 1개당 평균 9만7862달러에 5만55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21일 완료된 3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과 같은 기간 약 24억6000만 달러 상당의 자사주 559만7849주 매각을 통해 이뤄졌다.
회사는 11월 24일 기준으로 향후 3년간 추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4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의 일환으로 2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과 2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중 약 128억 달러어치의 주식이 매각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회사가 현재 370억 달러 상당의 38만67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수료와 비용을 포함해 평균 5만6761달러에 총 219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입은 지난주 1개당 8만8627달러에 5만1780개의 비트코인을 46억 달러에 매입했다는 발표와 그 전주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에 이은 3주 연속 대규모 매입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의 변화율을 희석주식 수 대비로 측정하는 '비트코인 수익률'이라는 핵심성과지표를 사용한다. 11월 24일 기준 연초 대비 비트코인 수익률은 59.3%를 기록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향후 10년간 비트코인 유통량의 4%를 매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2033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8300억 달러 상당의 83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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