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정 공방이 몇 달 내 유리한 결과로 마무리될 것을 낙관하고 있는 가운데,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SEC와 소송을 올해 확실하게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미국 SEC와의 소송이 약 2년 반이 지났는데, 올해는 확실히 매듭이 지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이 소송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실제, 리플 측은 재판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고, 브리핑도 대부분 끝낸것으로 전해졌다.
소송은 미국 현지 뿐만아니라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적절하고 신중하게 처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많은 암호화폐 플레이어들이 리플을 중심으로 결집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라며 "이 소송은 단순히 리플과 SEC의 싸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한 SEC의 공격, 그리고 이를 방어하려는 플레이어들의 싸움이라는게 리플 측 주장이다.
리플 CEO는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지속적인 여론전을 펼치며 SEC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진행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에 양측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6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길어도 10개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확한 시점을 확신할 수 없지만 올해 안에는 최종 판결이 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플 CEO는 SEC가 민간 기업의 규제 이행에 협력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명확한 규제를 확인하기 위해 세 차례나 접촉을 시도했지만, SEC는 리플을 기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같은 달 리플(XRP)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리플의 토큰 상거래에서 거래되는 원자재라고 주장하며 리플 CEO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데이비트 슈워츠 리플 CTO는 트위터를 통해 "리플은 상거래에서 거래되는 원자재다."라며 "하나의 XRP는 또다른 XRP와 동등하게 취급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거의 상품(Commodity)의 정의와 일치하며, XRP의 가치가 XRP 보유자의 법적 의무를 포함하지 않는다는게 리플 CTO 측 주장이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정 공방이 몇 달 내 유리한 결과로 마무리될 것을 낙관하고 있어 이 같은 주장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는게 현지 암호화폐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