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오밍 주의회는 한 가지 사소한 예외를 제외하고 누군가가 자신의 디지털 자산 개인 키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16일(현지시간) 알렸다.
해당 내용을 담은 법안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올해 제67차 주 총회에서 와이오밍주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마크 고든(Mark Gorden) 와이오밍 주지사의 승인을 거쳐 오는 7월 1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된다.
해당 법안은 "어떤 사람도 민사, 형사, 행정, 입법 또는 기타 절차를 통해 프라이빗키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도록 강요할 수 없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강제 공개 금지 대상에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개인 키, 개인의 디지털 신원,개인 키가 제공하는 기타 이익이나 권리가 포함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공개 키를 사용할 수 없거나, 디지털 자산·디지털 신원 등 이익이나 권리의 세부 정보를 공개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강제 공개가 허용된다.
반면 이 법안은 "개인 키로 액세스할 수있는 디지털 자산, 디지털 ID 등의 권리를 생산, 판매, 이전, 전달, 공개하도록 강요당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한다.
이번에 통과된 개인 키 강제 공개 금지 법안은 분류상 재산 이전·보안 거래법의 하위법인 '디지털 자산 관련법'에 속한다.
와이오밍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미국에서 가장 암호화폐 친화적인 주로 인식되고 있다.
와이오밍 주는 지난 2021년 7월(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으로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일종의 유한책임회사(LLC)로 규정했으며, 지난해 2월(현지시간)에는 주에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고려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현지시간)에는 여러 와이오밍 주 의원들이 비트코인 채굴자를 위한 특별 규제완화 법안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