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고팍스(GOPAX)가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고팍스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23일 세계 최대 블록체인 생태계 및 가상자산 인프라 제공업체인 바이낸스와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투자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6일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LLC)의 인출 중단으로 인한 고파이 출금 지연 사태의 빠른 해결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고팍스는 바이낸스와 투자 협의 다방면의 협의 및 필요 절차들을 최근까지 진행해 왔으며, 지난 2일 부로 양사의 투자 협약 계약이 체결됐다.
투자금은 바이낸스의 산업 회복 기금 (Industry Recovery Initiative, 이하 IRI)을 통해 마련된다. 지난해 11월에도 바이낸스는 에프티엑스(FTX) 파산 사태로 인해 유동성 위기 직면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목적으로 IRI 조성을 발표한 바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당사가 국내 가상자산 산업 성장에 기여해 온 점을 바탕으로 (고팍스를) IRI 투자 파트너로 선정했다"며 "투자금은 모든 고파이 고객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팍스와 바이낸스 관계자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하며 전 세계 사용자의 신뢰를 받고 있는 바이낸스와 함께 투자자 보호 기반의 협력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는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사용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와 고팍스의 투자 협약으로 인해 바이낸스의 고팍스 매각이 임박했으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생태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이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주요 거래소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