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블록체인에 기반해 부동산·미술품 등에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증권형 토큰(STO)을 전면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증권업계가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SK증권, 하나투자증권 등이 조각투자 기업들과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이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며, 대부분 증권사들이 STO 사업 및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은 람다256과 손을 잡았으며, KB증권은 작년 지난해 11월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을 발행하고 온라인 지갑 거래 기능 등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안으로 투자자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에서 증권형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자산리서치팀도 신설해 관련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SK C&C와 디지털 자산 사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빌딩조각 투자 플랫폼 루센트블록과 수집품 투자 플랫폼 트레저러 등에 투자하면서 토큰증권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30년 넘게 유지돼 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등록제는 국내 상장 증권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금융당국에 인적 사항 등을 사전 등록해야 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