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네트워크 커뮤니티의 독립 개발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전송을 위한 텔레그램 지갑을 개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텔레그램 지갑 업그레이드의 결과, 텔레그램 앱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떠나지 않고도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지갑은 지난 4월 오픈 네트워크 톤(TON, The Open Network)에서 개발했다.
이 지갑은 사용자가 텔레그램 앱 내에서 톤 코인(TON)을 구매, 판매 및 거래할 수 있는 기능만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한 암호화폐 지갑으로 거듭났다.
TON 개발자들은 텔레그램 사용자를 위한 암호화 트랜잭션을 단순화하기 위해 지갑 봇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TON 재단 관계자는 "암호화폐 지갑 생성은 독립적인 개발팀에서 처리하며 점점 더 많은 프로젝트가 TON을 새로운 제품 생성의 기반으로 선택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지갑은 사용자가 텔레그램 앱 내에서 신용 카드를 사용하여 TON을 구매할 수 있게 도와준다. 톤 코인 매매를 위해 현재 지원되는 법정 화폐는 미국 달러·유로·우크라이나 흐리브냐·벨로루시 루블·카자흐스탄 텡게 등이다.
텔레그램 내의 거래와 관련하여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교환 서비스는 거래 당사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예방·해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거래 상대방은 완전한 익명으로 거래를 수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액세스할 수 있는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제공해야 한다.
텔레그램 지갑은 텔레그램을 통해 암호화폐를 구매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지만 판매자에게는 각 거래 완료 시 판매 가격의 0.9%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부과된다. 현재 이 앱은 톤 코인과 비트코인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텔레그램의 클라이언트 간 전송(P2P) 기능을 통해 암호화폐를 전송하려면 각 사용자가 TON에 등록해야 한다. TON 재단은 구매할 수 있는 암호화폐의 수를 늘릴 계획이다.
암호화폐를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때 사용자는 주소 대신 수신자의 텔레그램 핸들로 코인을 보낸다. TON 재단 관계자는 "이제 텔레그램을 떠나지 않고도 톤 코인을 구매·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긴 지갑주소나 특별한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TON 코인은 28일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0.79% 오른 1.73달러(한화 약 2310원)에 거래되고 있다.